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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마법학교의 입학시험은 4단계이다. 1단계는 알다시피 구술.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해석을 시험관 앞에서
말하는 것이다. 두발 짐승의 통칭인 인류에게 전해진 마법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주문의 영창과 촉매의
사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치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소질이 아무리 높더라도 어린아이의 경우,
이 1단계에서 떨어져 버리기도 한다. 혀짤배기 마법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답을 제출할 때 적어서 가져가기도 하고
생각난 대로 말하기도 하지만, 발음은 정말로 중요하다. 간혹 혀라도 깨물면 그 순간 엉엉 울어버리는 응시생도 있다.
구술시험을 치르고 나면 다음은 자질을 평가한다. 마법은 지식만으로 이루어지는 학문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소질이 있음이 확인되는 자질평가의 단계에서는 거의 떨어지는 학생이 없었다. 도리어, 너무나 뛰어난 마력을 가지거나
했을 때에는 감시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카지노사이트
2차 시험까지 통과가 되면 3단계, 기초 체력을 검증한다. 마법이라는 것은 때에 따라서 마법사의 생명을 위험케 할 정도의
체력을 요구한다. 정령사의 경우 맹약 한 번 맺는 데 정신집중을 한 채로 커다란 목소리로 몇날 며칠이고 정령에게 질문을
하거나 명령을 내려야 한다. 고급 정령사의 대부분이 엘프인 이유이기도 하다. 반요정인 엘프는 인간 정령사의 절반의 노력으로
고급 정령사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네, 정령사는 모두 엘프가 하세요"라고 할 인간족이 아니다. "극기와 체력으로 크는 마법사"
라는 격언이 전해져 내려오는 왕실마법학교인 만큼, 졸업할 때까지도 체육수업은 필수다.
그렇게 운동도 시키고 건강유지도 신경 쓰건만 졸업 때에는 팍삭 늙어버리거나 머리가 희어지는 학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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